코로나19로 현지사 불교대학의 수업방식이 온라인 라이브 강의로 바뀌었다. 오프라인으로 집중력있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언택트 랜선라이프에 동참하는 것이 올바르다 생각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힐링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불교대학 입학전 과제로 금강경 사경하여 과제가 내려왔다. 금강경 사경을 하면서 경전사경의 의미와 그 공덕에 대해서 좀 더 알고싶어 금강경 사경의 의미와 공덕에 대해 이것 저것 조사해보았다.
사경은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옮겨 쓰는 것을 말한다. 한글자씩 정성스럽게 부처님의 말씀을 적어 내려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수행이다. 또 오랜시간 사경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경정을 외워지면서 내용의 이해도가 높아 진다. 주의할 점은 단순히 경전을 외우는 것과 경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같은 내용이라도 스스로의 경지에 따라 경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진다. 아라한이 이해하는 금강경과 보살이 이해하는 금강경, 부처님이 이해하는 금강경이 같을 수 있을까? 다 안다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이만하면 되었다는 아상도 내려놓고 부지런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경전에는 사경의 공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되어 있다.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사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도 역시 항하사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에도 역시 항하사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으로 보시한다고 하자.
이와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 동안 보시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보고 믿는 마음으로 거스리지 않으면, 이 복덕이 앞서 말한 사람의 복덕보다 나으니라. 하물며 이 경을 사경하고 수지독송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러주는 사람에게 있어서랴."
<금강반야바라밀경>
"또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열가지 원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한 게송 만이라도 사경한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라도 즉시 소멸되고 이 세상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모든 병과 모든 고뇌와 아주 작은 악업 까지도 모두 소멸될 것이다. "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 만일 신심이 있어 수지, 독송하고 이를 사경하거나 남에게 사경하게 하며, 경전과 꽃과 향을 뿌리고 수만, 첨복과 아제목다가의 기름을 늘 태워서 공양하는 자는 무량공덕을 얻으리니 하늘이 가없는 바와 같이 그 복 또한 이와 같으리라."
<묘법연화경 분별공덕품>
주로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글씨를 잘 쓰지는 못한다. 하지만 천천히 한자씩 집중해서 필사를 해본다.
금강경을 32품까지 다 쓰고나면 발원문을 정성스럽게 작성하도록 한다. 부처님께 귀의귀명하면서 참회문이 짧게 같이 들어가면 좋다. 사경책을 다 필사하고 나면 책자를 현지사로 보내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예정이다. 부디 코로나로 인한 재앙이 사라지고 세상 사람들이 다시 평화로울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영산불교 현지사는 팔정도 칭명염불의 수행을 하며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는 청정도량입니다.*